20230901 금 말씀묵상, 사무엘상 8장 9절-22절 "잘못 기도했는데" 장영기목사님

사무엘상 8장 

9절 )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10절)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11절)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것이며 

12절)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3절)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14절)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절)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절)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절)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18절)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19절)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절)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21절)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22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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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은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정 제도가 어떠할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왕은 상비군을 만들어서 백성들을 차출할 것. 

자기를 섬길 사람들을 뽑아 데려갈 것. 

소득의 일부를 세금으로 가져갈 것. 

결국 백성들을 종처럼 대하게 될것. 

자기 욕심대로 백성들을 착취하는 왕도 나타날 것. 

 

재미있는 것은 사무엘이 이처럼 왕정의 단점만을 나열하고 있다는 것. 

'이래도 왕을 세워달라고 할래?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그들의 발언을 철회하라고 은근히 압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뜻을 굽히지 않는다. 

왕이 자기들을 잘 다스리면서 자기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왕을 구한다. 

그러면서 또다시 다른 나라들처럼 되고 싶다는 바람을 표시하고 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왕을 세워주시기로 한 것을 보면 좀 철렁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간구에도 응답하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거절하지 않으시고 허락하셨을까요 ?

아마도 그들이 스스로 깨닫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한번 직접 경험해봐야 알겠구나 라는 마음인듯 합니다.

그때에야 백성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이라고 보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보통 우리를 억지로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스스로 깨달아 그분의 뜻에 순종하도록 기다리시지요.

그래서 우리는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였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 구했는데도 그냥 들어주셔서 경험하게 하시는 때도 있다는 것이니까요.

 

우리의 기도가 바른지 말씀에 비추어 돌아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내 생각, 내욕심을 이루려고 떼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그런 기도는 응답해주시지 않는 것이 은혜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선한 것을 아시는 주님.

우리가 바르게 기도하고 그 기도가 응답되기를 기도합니다.

혹시라도 잘못 기도하고 있다면, 

기도하는 가운데 기도가 바뀌게 해주십시오.